공인중개사 시험 합격후기
1차 합격했음돠!
아 내적 소리질러!!!
가채점 결과로 붙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마킹 실수를 하지 않았을까
조마조마하다가
발표일 9시에 딱! 문자로 왔습니다.
사실 1차 떨어지면 포기할까 했었거든요.
(쭈글쭈글)
단기간 합격수기만 보고
시험을 쫌 만만히 봤다가
막판에 죽을뻔 해서 다시 할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결국엔 붙긴 했지만
정말정말 단기간에 합격할려는 마음은
고이 접는게 생명연장에 도움이 될 듯 합니다.
내년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도움이 까먹기 전에 합격수기를 전해볼께요.
시험준비기간
3~4개월
총 공부시간
384시간
모두가 짧은시간에 고효율을 내기 원하잖아요.
카페에 찾아보니깐 7개월에 동차도 충분히 된다고 하셔서
저도 직장인이었지만 3월에 동차를 꿈꾸며
시험을 시작했어요.
공인중개사 시험은 5지선다 객관식이고,
60점만 넘으면 되는 시험이라서
딱 60점으로 합격하자 했는데
그게 어려운거더라고요 ㅠㅠ
<<교재선정>>
공인중개사=에듀윌 공식이 있어서
그냥 아무생각없이 에듀윌로 시작했던 것 같아요.
처음에 책이 집으로 배달되었는데
이건 아니다 싶었죠.
저희집에 오시는 분들마다 무슨책이 저렇게 많냐고 하시는데
이 시험이 쉽지 않겠다는 걸 그때 쫌 느꼈어요.
기본서의 두께만 봐도 후덜덜
<<1차와 2차 / 동차 어떻게 공부할까?>>
공인중개사 시험은 1차,2차가 있어요.
같은 날 치뤄지기 때문에 1차와 2차로 각각 시험을 쳐도 되고
동차로 한꺼번에 쳐도 되는데요.
1년에 한번 밖에 없는 시험이라 잘 준비해서 한번에 붙는게 가장 좋아요.
1차를 붙으면 다음회에 1차 면제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1차는 꼭 붙는게 동차준비에도 유리해서
다들 1차 과목에 더 집중을 하십니다.
1차 민법, 학개론
2차 중개사법, 공법, 공시법, 세법
연초에는 1차위주와 2차 한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요.
2차과목은 대체로 내용이 많은 중개사법이나 공법을 해요.
저는 1차과목과 중개사법을 준비했어요.
민법: 서석진의 그림민법
학개론: 이영방->장혁
중개사법: 임선정
<에듀윌의 학습 커리큘럼>
대부분의 학원 커리큘럼이 거의 비슷한데요.
11-12월 기초이론
1-2월 기본이론
3-4월 심화이론
5-6월 기출공략/핵심정리
7-8월 문제풀이
9월 동형모의고사
10월 마무리특강
3월에 시작한 저는 이미 심화이론이 시작되고 있어서
바쁜 마음에 기초-기본 다 건너뛰고 심화과정부터 들었어요.
근데 아무리 바빠도 기초는 패스해도
기본은 한번 꼭 들으시는 것 추천해요.
3월동안 3과목 심화이론을 인강으로 다 들었어요.
직장인이 공부시간 빼기 힘든데 아침에 1시간 점심 1시간 저녁3시간해서
5시간이상은 꼭 했어요.
공부하는게 다 체력이라서
베개에 머리대면 바로 잘 수 있을정도로 숙면이 취해지더라고요.
진도 빼는거에만 신경을 써서
복습 안하고 그냥 인강만 쭉쭉 들었거든요.
근데 정말 이거 비추해요.
들을땐 다 아는 것 같은데
문제 풀면 정말 막막해요.
3월 그렇게 보내고 개인적인 일들이 있어서
갑자기 이사에 퇴직까지 하게 되어서
잠시 놓았다가 또 제 정신이 아니여서
1차만 하면 3개월에 붙을 수 있겠지란
오만한 생각을 했어요.
8월에는 문제풀이를 들어가는데,
저는 제가 인강으로 1회독 했으니깐
문제를 풀 수 있을 줄 알았거든요.
휘발성이 어찌나 강한지 기억이 하나도 않나는 거예요.
그리고 제가 인강으로 한번 돌린 건 1회독이 아니더라고요.
시험볼 때 기본서 3~5회독 해야한다고 하는말
인강 포함 아니예요 ㅠ
(자체 복습 공부시간임)
심지어 저는 중간에 쌤을 변경하기 까지 했어요;
총체적 난국
8월에는 그러지마세요 제발
8월에 기본-심화과정을 다시 들었어요.
인강 듣고 예습은 안해도 복습은 꼭 하고 잤어요.
<부동산 학개론>
부동산 학개론은 공인중개사 시험 중 유일하게 법이 아닌 과목인데요
내용이 진짜 방대해요.
부동산학개론에 공법 세법 문제까지 두루 나오고 있어요.
그 해에 강사님들도 풀 수 없는 문제들도 간혹 나오기도 하고요.
그리고 계산문제가 9문제가 나옵니다.
산수도 포기한 저인데요.
40문제 중 9문제를 다 버리고 가기엔 위험부담이 너무 커서요.
9문제 중 4-5개는 맞는다는 느낌으로 하시면 좋아요.
공부하시다 보면 풀 수 있는 문제, 못 푸는 문제들이나 파트가 가려집니다.
부동산 중개사 시험이 1차는 80문제를 100분 안에 풀어야 하기때문에
1분에 1문제를 풀면서 가야하는데 시간이 많이 촉박해요.
그래서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계산문제는 그냥 pass
경제론/ 정책론 / 투자론 / 금융론 / 감정평가론
위 5파트가 어렵기도 하고 자주 출제되는 부위라
위 파트 위주로 공부를 하면 되고요.
공부시간에 쫓겨서 마지막 감정평가론을 버리시는 분들도 있는데
절대 버리지 말고 다 듣는게 좋아요.
감정평가론은 어렵기 보단 생소해서 틀리는 분들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공부강약을 조절해서 나중에는 정말 버리고 가야하는 걸
골라야 할때가 오는데 처음엔 무조건 계산문제와 전 파트를
다 안고 가시는 게 좋아요.
나중에 쉬운문제가 나와도 공부를 안하면 아예 버리는 거니깐 아깝잖아요.
저는 학개론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공부를 했는데
난이도가 어렵게 나오면 민법보다 더 어려운게 학개론이라
점수 진짜 안 나왔어요.
에듀윌은 이영방 교수님이 집필하신 교재를 이용해서 공부를 하기 때문에
대부분 이영방 교수님의 수업을 듣는데요.
워낙 세세히 알려주셔서 심화때는 프린트물로 공부를 하는데
요약서가 교재 두께만 하더라고요.
저한테는 안 맞았던 것 같아요.
뒤늦게 장혁교수님으로 변경했는데, 저한테는 오히려 좋았던 것 같아요.
조금 더 간결하게 설명해주시고 본인한테 잘 맞는 쌤들 있으니깐
샘플강의 꼭 들어보세요.
그리고 진짜 이해가 안되는 구간은 다른 회사의 교수님 강의도 들었어요.
유튜브에 있는 무료강의가 많아서 들었는데
괜찮았던 것 같아요.
시험때가 다가오면 정말 많은 양의 자료들을 다가지게 되실텐데요.
저도 유명한 교수님의 수업자료는 다 가지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냥 기본서 교수님꺼를 계속 반복해서 듣는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그래도 이해가 안가는 내용들은 박문각클라스 이영섭쌤과 김백중쌤 유튜브를 듣는 거 추천해요.
이영섭쌤은 정리가 잘 된 자료집이라 좋고
김백중쌤은 재밌어요.
특유의 암기코드가 있는데 덕분에 버렸던 파트 문제 가지고 갈 수 있었어요.
<민법>
민법은 서석진쌤의 그림민법으로 했어요.
저는 문자보다 그림으로 이미지화해서 암기하는게 더 잘되는데
그림민법은 교재도 워낙 얇고 스토리식이라 좋았던 것 같아요.
공부방식이랑 안 맞는 분들은 호불호가 있더라고요.
(서석진쌤 지금은 메가랜드로 가셨어요)
민법은 법이라 법을 다 외우고 그에 따른 판례들까지
알고 계셔야 문제에 응용할 수 있어요.
어느정도 공부하시다 보면 정형화 되어 있어
오히려 학개론보다 쉽다는 느낌을 받으실 거예요.
1차는 각 과목 과락 40점 이상 평균 60점이기때문에
본인이 공부하시다가 강점으로 잡을 과목을 좀 더 공부하셔도 좋아요.
저는 두 과목 비슷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에듀윌은 아니지만 민법으로 유명하신 쌤으로
양민쌤의 한손노트도 유명해요.
저는 정리가 잘 되어 있어야 공부가 잘되는데
정리 깔끔하게 되어 있고 한손에 들고 다닐 수 있어서
짬짬히 공부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어요.
직장인분들이나 시간 많이 없으신 분들
교재 저렇게 단권해 해서 보셔도 좋습니다.
저는 시간이 부족해서 많이 덕을 보진 못했지만, 추천
9월 중순부터는 기출문제를 들어갔어요.
기출문제는 무조건 여름전에 다 끝내야 합니다.
기출문제를 풀다 보면 내가 공부를 한게 제대로 한건지
잘못 한건지를 알 수 있게 되거든요.
이미 기출문제풀의 강의를 다 들어도
나중에 똑같은 기출문제를 시간 잡고 다시 풀어도 만점을 못 맞더라고요.
기출문제는 무조건 반복!
시간이 진짜 없으신 분들은 기출문제풀이와 기본서 회독을 추천합니다.
10월 중순엔 25회부터 31회까지의 기출문제를 시간 재고
다시 풀었어요. 동형도 1회 풀고 다른회사 문제유형도 알고 싶어
모의고사도 3개 정도 풀어봤어요.
기출문제는 그럭저럭 합격점수가 나오는데 모의고사 점수 진짜 매번 실격
80개 중 48개 맞추는게 이렇게 어렵냐며
과목당 20개도 못 맞았어요.
10월은 머리 쥐어뜯으면서 6시간-10시간까지 했어요.
공부시간만 쫌 더 있었음 붙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너무 아쉽더라고요.
9월에는 제가 일을 그만두게 되어서 시간이 많았는데요.
절대 10시간 이상씩 못하겠더라고요.
나이들면 10시간씩 공부하는 거 진짜 불가입니다.
심지어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초예민보스에
생명이 단축되는 느낌이였어요.
과학적으로 벼락치기는 뇌를 쪼그라 들게 한대요.
전 평생 벼락치기 인생을 살았는데
이제 벼락치기 안 할 꺼예요.
공부하면서 내내 2차는 시험날 다음날부터
바로 시작할꺼야라고 다짐했죠.
휘발성이 강해서 뒤돌아서면 자꾸 까먹어서 잘때도
누워서 공부한 내용 한번 다 되새기고 잤어요.
부동산중개사 공부 첨 해보시면 이게 다 외계어처럼 들리거든요.
분명 한국말인데 무슨말인지 모르겠어요.
자신있게 풀었는데 다 틀리고 멘붕
나중에 시험칠때가 되면 쪼금 이해가 되기 시작해요.
그리고 이렇게 이해가 아닌 단순암기를 하다보니 더 휘발성이 강해지고요.
시험 마지막 일주일
저는 욕심을 내서 마지막 한주에 100선을 들었어요.
커리큘럼을 다 듣고 가야 맘이 편할 것 같아서요.
그런데 비추예요.
머리가 더 복잡해지기만 하고 그냥 기본서 한번 더 훑어서
본인이 약한거 보강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지막에 파이널 강의도 있어서 들었는데 앞에서 충분히 공부하신분들은
안 들어도 괜찮을 것 같더라고요.
시험 한두달전부터는 여기저기서 정보가 넘쳐나는데요.
대부분 이것도 봐야할 것 같고 저것도 봐야될 것 같고 해서 허둥지둥대는 경우가 많아요.
저도 그래서 풀지도 못한 책들이랑 프린터가 쌓여있었는데
공부를 꾸준히 잘 하신분들이라면 그냥 자신을 믿고 가시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시험당일까지 떨어질까바 조마조마했는데 결국 딱점으로 딱 합격하긴 했습니다.
2차 후기랑 같이 남기려고 후기가 늦어졌네요.
딱점공부하면 안되는 이유 2차공부후기에 더 자세히 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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